[앵커]
1970년대 히트곡 'YMCA'가 다시 한 번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유세 도중 'YMCA' 노래에 춤을 추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노래가 46년 만에 음악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이 흥에 겨워 탁자를 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지목합니다.
머스크가 두 팔을 뻗으며 응수하자, 참석자들은 열광하며 합창합니다.
배경 음악은 1978년 그룹 빌리지피플의 히트곡 YMCA입니다.
트럼프는 지난 2020년 대선 유세 때부터 이 노래에 맞춰 양팔을 앞뒤로 흔드는 독특한 춤을 선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지난 10월)
"좋은 음악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겠네요. YMCA 틀어주세요. 크게 틀어주세요."
뻣뻣한 춤이 화제를 모으면서, YMCA는 트럼프가 가는 곳마다 울려퍼졌고, 46년 만에 다시 음악차트에도 등장했습니다.
YMCA는 지난달 말 빌보드 댄스 차트 15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달 셋째주에는 정상에 올랐습니다.
노래 청취 횟수도 이달 들어 3배가량 늘었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이 세러머니 동작으로 트럼프 춤을 추고, SNS상에서도 트럼프 따라하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젊은 세대들도 옛 팝송을 찾아 듣기 시작했단 분석입니다.
트럼프는 2년 전 팟캐스트에 출연해 "YMCA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움직이게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때 트럼프 캠프에 YMCA를 틀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던 빌리지 피플 측은 "아주 좋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인정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