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인의 간첩 행위'를 거론해, 중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반발했었죠. 미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 사이에선 '중국 간첩 문제'는 심각하게 봐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태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의 중국인 연루 간첩 사건 발언은 중국 측의 반발을 불러오며 외교적 파장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미국내 반응은 달랐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최측근인 릭 스콧 상원의원은 중국 연루 간첩 사건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생각에 동조했습니다.
"공산주의 중국이 비열한 정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이든 미국이든, 삶의 방식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국을 위협으로 보는 인식은 안보라인에서도 공유됐습니다.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중국의 해킹에 대해 "훨씬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트럼프 당선인도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기 행정부에 몸담았던 존 볼턴 전 안보보좌관도 TV조선에 북중 위협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존 볼턴
"중국과 북한은 미국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비밀리에 영향력 행사를 시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긴 침묵을 놓고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정치적 혼란으로 트럼프 2기 정부의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