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입후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14일 예정된 제42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를 통해 수장에 오른 뒤 연임을 했다.
이 회장은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 회장은 정부 차원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달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체육회를 조사해 업무방해와 금품 수수, 횡령 등의 혐의로 이 회장 등 8명을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18일 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말엔 감사원이 체육계의 고질적·구조적 문제, 부당한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특별감사 착수를 선언했다.
이번 선거에 나서며 이 회장은 독립, 최적화, 협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체육계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7일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과 경쟁한다.
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24~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