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또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사들이겠다는 의지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시간 22일, 트럼프 당선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켄 호워리 전 스웨덴 대사를 덴마크 대사로 발탁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같은 소신을 밝혔다.

그는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북극해에 있는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때인 2019년에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일방적으로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가 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터무니없다"고 반박하면서 외교적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예정됐던 덴마크 방문을 전격 취소하며 동맹을 무시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당시 트럼프는 덴마크가 부유한 국가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에 대한 재정적 기여도가 작다고 보복성으로 비치는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언론인 피터 베이커와 수전 글래서의 저서 '분열자: 백악관의 트럼프'(The Divider: Trump in the White House, 2017-2021)에 따르면 당시 그린란드 매입 아이디어는 에스티 로더 창업자의 아들인 뉴욕의 사업가 로널드 로더가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정말 경험이 많은 내 사업가 친구가 우리가 그린란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당시 관련 특별팀이 꾸려지기도 했다고 저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