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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집무실에 '부적' 붙이고 '큰 뜻' 따라 개명…노상원의 軍시절 기행 '뒷말'

등록 2024.12.23 21:09

수정 2024.12.23 21:14

[앵커]
소장으로 전역한 뒤 이해하기 어려운 생활을 해온 노상원 전 사령관은 현역 시절에도 집무실에 부적을 붙이거나 동기생들에게 '점을 봐주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름도 큰 일을 하겠다며 바꿨다는데, 차정승 기자가 노 전 사령관의 행적을 추적해봤습니다.
 

 

[리포트]
1979년 10.26 사태로 선포된 비상계엄은 1981년 1월 24일 해제됐습니다.

당시 대전고 수험생이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계엄 해제 일주일 전 육군사관학교에 수석 합격했습니다.

임관 뒤 보병 장교로 근무하다 소령 시절 정보 병과로 바꿨고, "나중에 큰 뜻을 이루려면 자신을 바라보는 틀부터 바꿔야 한다"며 이름도 '상원'으로 개명했습니다.

과거 보고를 위해 사령관 집무실을 찾았던 정보사 소식통은 "당시 노 사령관이 한쪽 벽엔 부적까지 붙여뒀고, 이미 당시에도 주술적인 언행으로 상당히 유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어제)
"계룡산 등 기가 센 곳을 찾아다니며 10년 넘게 명리학을 공부했고 철학과 작명, 사주에 능해 '남자 보살'로 불렸답니다."

전속 부관이나 운전병을 뽑을 때 생년월일을 묻는가 하면, "초급 장교시절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점 봐줄까'라는 말을 많이 하고 다녔다"고, 한 육사 동기생은 전했습니다.

한 육사 후배는 "진급이 잘 되는 보병에서 정보로 병과를 바꾸는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김용현 전 장관과 같은 정치권력과 가까워 승승장구한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정보사령관은 "1983년 정보병과가 창설된 이후 41년 공든탑이 무너졌다"며 "정보병과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뼈가 부러지는 심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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