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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문수 의원, 탄핵 정국에 돌연 미국행…與 "집안 단속이나 해라"

등록 2024.12.27 16:36

수정 2024.12.28 00:28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는 초유의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의원이 돌연 미국 방문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27일 전남 순천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1일 순천대에서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연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

방문 목적이나 일정 등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김 의원 본인은 물론 보좌진도 휴대전화 등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부, 국회, 정당이 모두 비상 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미국행은 '돌출 행동'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날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이 예정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 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진상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의원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에 대해 당 소속 의원도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며 "집안 단속이나 잘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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