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계엄 기획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전역 후 역술인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속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죠. 연말연시면 신을 대신해 미래를 내다봐 준다는 점집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곤 하는데요.
'무당 전성시대'에 김준석 기자가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검색창에 '신년 운세'를 치자 수십 개의 점집들이 올라옵니다.
속칭 '신빨'이 살아있다. 소름 돋을 정도로 잘 맞춘다고 홍보합니다.
유튜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관계가 틀어지고 윤 대통령이 탄핵될 것을 이미 예견했다는 등 요즘 정치상황과 관련해 홍보하는 영상들이 줄을 잇습니다.
이 가운데 한 점집에 연락해봤습니다.
유튜버 무속인
"3월달까지는 꽉 차서 뺄수가 없고…4월부터는 7명씩 해서 6개월 정도"
이번에는 한 점집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이곳 무당은 신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익명 무속인 / 평택 비전동
"계룡산을 혼자 버스타고 가서 보살들이고 법사들 많잖아요 그 사람들 하는 거 보고… 한번씩 가슴 뜨거워지고 그래서 하게 된 거지"
이 무속인은 후손들을 위한 조상굿을 한번 하는데 1천 만 원 정도 받고 있었습니다.
'안산 보살'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윤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을 사주라고 했던 그는 신내림을 받았을까?
대한경신연합회 관계자
"노상원 씨는 이름이 두개죠? 노용래인가 뭔가 하고 두개를 다 찾아보니까 우리한테 등록돼 있는게 없더라고요"
명리학협회에서도 노 씨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명리학협회 관계자
"(노상원 이름이)있었다면 제보를 했겠죠…그런 분은 없습니다"
신내림을 받았다는 무속인들은 무속인이 다 같은 무속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장순영 (가명) / 수원 행궁동
"신도 안 받았는데 배워서 하는 거라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잘 안 맞지 굿으로 돈을 벌려는 무속인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박하늘 무속인 / 수원 인계동 천신당
"흉살이 꼈어 우환이 꼈어 굿 해야 해… 살 안 풀면 너 죽어 다쳐 카드있지 할부도 되 천만원 딱 긁어버려 그러면서 안돌려줘"
운세나 사주 팔자를 많이 보는 연말 연시. 재미로 한번 보는 거야 문제 없지만 자신의 운세는 스스로 노력해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