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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 조종사, 8시 59분 '조류 충돌' 언급하며 조난 신호"

등록 2024.12.30 16:46

수정 2024.12.30 16:48

'사고기 조종사, 8시 59분 '조류 충돌' 언급하며 조난 신호'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 인근에서 새 무리가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의 조종사가 사고 4분 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한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안전 총괄부처인 국토부는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주 실장은 "사고기 조종사가 8시 59분에 조류 충돌에 따른 메이데이를 선언하고 복행(Go Around)을 했다"고 밝혔다.

복행은 착륙 진입 중인 항공기가 관제탑으로부터의 지시, 기상 불량, 진입 고도 불량 등의 이유로 착륙을 단념하고 재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주 실장은 "당시 보낸 신호가 처음이자 유일한 조류 충돌 신호"라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관제탑은 이보다 2분 전인 오전 8시 57분 조류 활동(충돌)을 경고했다.

그 2분 뒤 조종사가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를 외쳐 조난 신호를 보낸 뒤 '버드 스트라이크, 버드 스트라이크, 고잉 어라운드'라고 통보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사고기는 이후 9시 당초 착륙하려던 활주로 방향(01활주로)의 반대쪽에서 진입하는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고, 9시 3분쯤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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