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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도 엉금엉금…밤에도 '아수라장' 한남동 주민들 "자다가도 놀라 깨"

등록 2025.01.06 21:24

수정 2025.01.06 21:27

[앵커]
체포영장 기한 마지막 날이었던 오늘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은 잠을 잘 수도, 길을 다닐 수도 없다며 연일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구급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면서, 서너개 차로가 통제됩니다.

버스 승객들은 아슬아슬 차로에 내리고, 그냥 지나치는 버스에 허탕을 치기도 합니다.

한예준 / 경기 고양시
"여기서 정차가 안 될 줄은 몰랐죠. 당황스럽네요. 집 가고 싶고."

밤낮으로 계속되는 집회에 한남동 주민들은 잠도 제대로 못 잡니다.

서울 한남동 주민
"문 닫아도 들려요. 그래가지고 잘 때도 자다가 깼다 잤다 하는 식이죠. (새벽) 12시, 1시에도 막 나요. 깜짝 놀래."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워지자 상인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탭니다.

관저 주변 상인
"사람이 못 들어오는데 손님이 있어야 장사를 하는 거지"

주유소 관계자
"차가 들어올 수가 없으니까 저희는 (매출이) 3분의 1도 안 나와요."

그제는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이 모든 차로를 점거하면서, 구급차가 환자 이송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경찰관들의 안내에 집회참가자도 길을 터주긴 했지만 구급대원들은 "'분초'를 다투는 환자에겐 아찔한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주말 동안 탄핵 촉구 집회에서 4건의 경찰관 폭행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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