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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트럼프 2기 실세' 머스크에 틱톡 매각 검토"

등록 2025.01.14 12:58

수정 2025.01.14 13:03

'중국 당국, '트럼프 2기 실세' 머스크에 틱톡 매각 검토'

/Reuters=연합뉴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가 조만간 금지될 전망인 가운데, 중국 당국이 대안으로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내에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 경우에 대비해 중국 당국이 머스크에 틱톡을 매각하는 방안을 잠재적 선택지로 두고 평가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틱톡이 모회사 바이트댄스 소유로 남아있기를 강력히 원하지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어떻게 협력할지와 관련한 포괄적 논의 차원에서 틱톡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중국 강경파가 포진한 상황에서 중국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둔 머스크는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세 등의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앞둔 중국 측이 틱톡 매각을 '화해'의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 입장에서는 1억7천만명 이상인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를 활용해 엑스의 광고 유치에 나설 수 있고, 본인 소유의 인공지능(AI) 업체 xAI도 틱톡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틱톡 미국 사업부의 가치는 400억∼500억 달러(약 58조∼73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머스크라도 자금 조달이 문제다.

머스크는 2022년 440억 달러(약 64조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으며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대출이 남아있다

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 금지법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틱톡은 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고, 이후 틱톡은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인용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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