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15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다.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의원들이 관저 앞에서 집행 중단 촉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A 의원은 14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관저 앞으로 집결하자는 데 현재 30여명 정도가 동의한 상황"이라며 "새벽 4시30분에 집결해 합법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관저에 가겠다고 밝힌 다른 B 의원 역시 "과거 패스트트랙 사건 당시를 떠올리는 의원들도 있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 우려 등이 없도록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내일 관저 앞 집결 인원이 지난 1차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 당시(45명)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6일 관저 앞에는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오전 7시에 모여 7시간동안 자리를 지켰다.
지난 6일 관저 앞에 갔던 C 의원은 "1차 집행 당시 만들어진 의원 단체방에도 70% 가까이 답한 상태"라며, "단체방에 없는 의원들도 참석 문의가 오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내일 비상계엄 국정조사특위에 참여하는 임종득·강선영 의원과 당 지도부 임이자·최은석 의원은 관저 앞에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 관저 앞으로 의원들이 집결하는 상황'에 대해 "각자가 헌법기관으로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며 관저 앞 집결은 의원들의 개별적 판단이란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