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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유승민의 대역전…"구체제 종식, 시대의 변화"

등록 2025.01.19 19:36

수정 2025.01.19 21:12

[앵커]
'40대 돌풍'을 일으키며 대한체육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뽑힌 유승민 당선인이 화제입니다.

올림픽 금메달부터 IOC 선수위원, 최연소 탁구협회장에 '체육 대통령'까지, 고비처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선거의 제왕' 유승민을 석민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눈밭에서 스키를 타고, 썰매에도 올라탑니다. 도복을 입고 돌려차기도 날려봅니다.

"대한민국 태권도 파이팅!"

유승민 당선인은 체육회장 선거 기간 동안 종목 68개를 체험했습니다.

세배 동영상도 5시간에 걸쳐 제작했고, 공약 영상은 1100명에게 보냈습니다.

유승민만 할 수 있는 선거전략이었습니다.

유승민
"딱 2개만 하자고 했습니다. 68개 종목 체험하는 거랑 연말 세배, 타 후보자들은 못하고 나만 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을"

주효했습니다. 9년 전, 리우에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했을 때처럼 역전을 이뤄냈습니다.

유승민
"67만보 딱 찍히더라고요. 15일 정도 선거 기간 동안 km수로 하면 470km 정도 되더라고요. 체중이 5kg가 빠졌습니다."

이번 선거 기간엔 6만km를 넘게 돌아다닐 만큼, 체력은 자신 있습니다.

이천수
"(태릉에서)주말에 산을 뛰어요. 근데 거기에, 되게 신기한 사람 끼여있는 거 알아? 탁구 유승민. 내가 알기로 1등을 유승민이 하고."

이번 체육회장 선거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체육회 예산을 늘리며 상당한 영향력을 확보한 이기흥 회장은 상급기관인 문체부로부터 직무정지를 당했고, 각종 비위 혐의로 강제수사까지 받았습니다.

체육회 노조는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변화를 바라는 시대적 목소리는 커졌습니다.

선거인단의 절반 이상인 40대 이하 젊은 층이 투표장을 많이 찾았고, 결국 38표차로 세대교체를 이뤘습니다.

유승민
"체육인들이 기억하기론 정말 부지런했다, 일꾼이었다. 일 잘하고 우리들을 위해서 한몸 열심히 불태웠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42살 체육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28일 시작합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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