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형 항공기를 타고 도심 사이를 누비는 '에어 택시' 시대가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7개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첫 기체의 시험비행 현장을, 고희동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자동출발!"
소형 항공기가 수직으로 서서히 떠오릅니다. 이내 빠른 속도로 하늘을 가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축으로 개발한 자율비행 에어택시 오파브의 모습니다.
오파브는 1인승으로 최대속력 240km로 45분동안 떠 있을 수 있습니다.
전기 배터리 사용에 탄소가 배출되지 않고, 수직으로 이착륙 할 수 있어 활주로 길이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8개의 모터로 움직이는데 모터 1~2개가 꺼져도 중심을 잡을 수 있어 헬기보다 안전하다는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소음이 적습니다.
130m 상공에서 시속 160km로 날았을 때 소음이 61.5데시벨로 주거지역 생활소음 기준인 65데시벨 보다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정기훈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UAM 운용국장
"항공소음 기준이 아닌 실생활에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소음 기준이 지금 현재 마련중이고…."
정부는 아라뱃길과 서울 탄천 등 도심 시험 비행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대로라면 에어택시를 타고 도심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상상이 2035년에는 일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