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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뒹굴고 물폭탄까지…태풍 '개미'에 대만 피해 속출

등록 2024.07.25 21:43

수정 2024.07.25 21:57

[앵커]
태풍 '개미'가 강타한 대만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고 강풍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류주현 기자가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태풍상황을 전하던 기자가 강한 바람에 넘어집니다. 길을 걷던 시민들도 중심을 잃고 미끄러집니다. 

25일 새벽 0시쯤 3호 태풍 개미가 대만 이란현에 상륙했습니다.

2016년 제1호 태풍 네파탁 이후 약 8년 만의 강급 태풍입니다.

최대 시속 230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면서, 3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첸 허웬 / 은퇴 교사
"모두가 안전하길 바랍니다. 우리 스스로 보호해야 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이란현 타이핑산에만 1000㎜가량의 비가 내렸고, 중부 난터우와 남부 가오슝 등엔 나흘간 1천800㎜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32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264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페드로 토레스 / 탑승객
"상하이 항공을 통해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취소돼 더 비싼 항공권을 예약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탄자니아 화물선이 가오슝 앞바다에서 침몰하면서 미얀마 선원 9명이 실종됐다고 전했습니다.

태풍 개미가 중국 동남부로 향하면서, 중국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푸젠성 등엔 올해 첫 태풍 적색경보가 발령됐고, 15만 명 가량이 대피했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태풍이 내륙을 지나면서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 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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