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인턴과 술자리에 동석한 운전 기사는 모두 워싱턴의 한국 문화원이 고용해서 관리했습니다. 한국문화원 측은 사건 당일 윤 전 대변인에게 여권을 갖다주고 항공편을 예약해줘 출국을 도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문화원이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현지에서 김지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워싱턴 한국문화원이 논란의 핵심이 됐습니다. 피해자인 인턴,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운전기사를 고용해 관리한 곳이 문화원입니다. 윤창중 전 대변인에 여권을 갖다주고 항공편을 예약하고, 덜레스 공항으로 데려다 준 것도 문화원 직원입니다.
[녹취]
(청와대 지시가 있었나요?) "모르겠어요."
(차량과 비행기표도 준비했다던데요?) "…."
성추행 사건의 전 과정을 알지만, 말할 수가 없어 의혹이 나올 때마다 은폐 논란에 휩싸입니다.
경찰에 신고한 문화원 여직원이 사표낸 것도, 만일 사건을 무마하려는데 반발한 것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녹취] 한국문화원 관계자
(근데 이제 사직하셨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사직 하여튼 그 이후로 안 나오고 있어요. 지금 이틀됐는데 모르죠."
(지금 아예 그 자리는 비어있고요?) "네."
대사관을 뒷바라지하던 문화원은 대변인 때문에 난처하게 됐다는 불만이지만,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라 대놓고 해명할 수도 없습니다. 최원장도 오후 내내 문화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풀리지 않는 가운데 워싱턴의 한국문화원이 새로운 의혹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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