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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징금 납부 도와주세요"…노 前 대통령 부인 탄원서 제출

  • 등록: 2013.06.14 21:48

  • 수정: 2013.06.14 23:18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어제 검찰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미납한 추징금을  완납할 수 있게 노 전 대통령의 동생과 전 사돈에게 맡겨진 비자금을 검찰이 꼭 받아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검찰의 추징금 환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230억원만 더 내면 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검찰에 A4용지 한 장짜리 탄원서가 도착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씨가 보낸 것이었습니다. "추징금을 완납할 수 있도록 검찰이 사명감을 갖고 조치를 취해달라는"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재까지 노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은 2천 600억 원 가운데 230억 원입니다.

그러나 김씨는 남은 추징금 환수를 위해 노 전 대통령의 동생 노재우씨와 전 사돈인 신명수씨를 지목했습니다. 맡겨놓은 비자금이 있으니 검찰이 그 돈을 추징해달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대법원은 지난 2001년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재우씨에게 120억, 신씨에게 230억 원이 맡겨졌다고 판결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재우 씨에게 절반 정도를, 신 씨에게 5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만약 재우씨와 신씨가 나머지 돈을 다 낸다면 노 전 대통령은 남은 추징금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과 재우씨, 그리고 신씨의 추징금 분담은 절차가 복잡하다며, 어떻게 환수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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