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가 살아나려면 규제가 풀리고 투자가 일어나고 돈이 돌고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은 화폐 유통 속도가 자꾸 떨어지고 돈이 돌기는커녕 숨고, 투자는 줄어들고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가정용 금고에 5만 원권을 가득 채우면 16억 원이 들어갑니다.
요즘 금고는 불티나게 팔리고 5만 원권은 10장 찍어내면 4장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녹취] 시중은행 관계자
"세금을 내니까 아무래도…돈 있으신 분들이 사금고도 많이 사간다고 하잖아요. 쟁여둔다는 얘기도 하고…."
국세청에 검찰, 공정위까지 동원한 경제민주화, 지하경제 양성화 바람을 피해 돈은 더 깊이 꼭꼭 숨습니다.
정부는 하반기 경기가 더 나아질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지 않으면 모두 공염불입니다.
[인터뷰] 김창배 / 한국경제연구원 박사
"기업투자, 설비투자가 우리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새정부가 들어왔지만 경제민주화란 조치로 인해 하반기 기업투자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고…."
경기가 살아날 거란 정부의 희망섞인 전망이 아니라, 경기가 살아난다는 경제 주체들의 확신이 있어야 돈이 돕니다. 지금 우리 경제를 보면 빈대 잡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격언이 떠오릅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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