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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이단' 규정된 구원파…"오대양 사건 배후"

등록 2014.04.23 21:43 / 수정 2015.04.0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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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회장은 1980년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기독교 복음 침례회, 이른바 '구원파'의 핵심 인물입니다. 오대양 사건 이후 사라진줄 알았던 구원파가 이번 세월호 참사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원파'의 정식 명칭은 기독교복음침례회입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그의 장인인 권신찬 목사가 1962년 세웠습니다. 

구원파는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고, 한번 구원을 받으면 잘못을 저질러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신도 20만명에 달하는 구원파를 1992년 이단으로 규정했습니다. 구원파가 세상에 알려진 건 1987년입니다.

32명이 집단자살한 이른바 오대양 사건인데, 모두 구원파 신도였던 겁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을 배후로 보고 수사했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이후 자취를 감췄던 유 전 회장과 구원파. 공교롭게도 세월호 대참사를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청해진해운 등 수십개의 회사를 운영하며 핵심 요직은 구원파 신도로 채웠습니다.

[녹취] A씨 / 전 구원파 관계자
"이미 신도가 된 사람은 지금도 그 회사에서 그 일을 해주고 있더라고. 회사 직원이죠."

현재 구원파는 서울 삼각지에 본부격인 서울교회를 세워두고, 안성 연수원 등에서 매 주 집단 예배를 보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은 구원파와의 관련성을 부인하지만 유씨 일가의 모든 회사는 구원파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입니다.

TV조선 전병남입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들이 셀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와 일일이 정정 및 반론 보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TV조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과 합의를 통해 통합 정정 및 반론 보도를 게재합니다.
 
1.구원파와 유병언 전 회장의 오대양 사건 및 5공 정권 연루설에 대해
 인천지검은 지난 2014년 5월 21일 공문을 통해 ‘과거 2차례 수사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과 관계됐거나, 5공정권과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보도에 대하여
 구원파는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고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라는 교리를 가졌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교단은 그러한 교리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3, 구원파의 살인집단 운영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 등의 내용을 보도했으나, 해당 교회는 출입이 자유로운 곳으로 이탈자를 감시 미행하는 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혀왔으며, 금수원에 땅굴이나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도 검찰 수사에서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습니다.

4.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은 대부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해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만 구원파 신도였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1981년에 故 권신찬 목사에 의해 창립됐으며, 유병언 전 회장은 극동방송 선교사들에게 목사 안수를 받긴 했지만 구원파의 교주 또는 총수였거나 목사가 없는 평신도회에서 목회활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및 밀항, 망명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했다는 등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의 해외 망명 및 밀항 시도는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에 대해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50억 상당의 골프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세모그룹도 정상적인 회생 절차를 거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유족들은 ‘세월호’의 이름은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기업이름인 ‘세모’는 ‘삼각형’을, 안성의 ‘금수원’은 짐승을 뜻하는 ‘금수’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따온 뜻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끝으로,
“TV조선은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피해를 입은 구원파 신도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향후에도 객관적이고 균형있는 보도로 언론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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