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기아차 등 대한민국의 완성차 업체들은 엔저라는 날개를 단 일본 업체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조선과 스마트폰도 그렇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볼때 대한민국 경제는 뭔가 새로운 블루 오션을 찾고 구조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어 보일 정도입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형 제네시스를 앞세워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 현대차, 덕분에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더 많이 팔고도 수익성이 악화된 건 원화강세 탓입니다.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매출이 4200억원 씩 감소하다 보니,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지난 1년새 환율 때문에 매출이 5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환율 하락폭만큼 가격을 올리지 못합니다 환율이 10% 하락해도 자동차 가격은 2%밖에 못 올린다…."
반대로 일본차는 엔저라는 날개를 달았습니다. 미쓰비시 2분기 순이익은 282억 엔으로 70%넘게 늘었고, 닛산과 혼다 모두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냅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판매 가격을 엔저를 활용해서 인하하고 있고 또한 프리우스 같은 친환경 자동차의 모델을 확대하여…."
엎친데 덮친격으로 현대 기아차는 통상임금을 두고 노조가 파업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일본 업체들은 벌어들인 돈을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쏟아부으며 우리 업체와의 격차를 점점 벌이고 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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