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씨 도피 가방에서 전문 사격 선수용 공기총 등 권총 5정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6월 27일 TV 조선이 단독 보도했던 유 씨의 강연회를 보면, 유 씨는 평소 사격을 즐겨하며 ‘쏘면 복판을 맞춘다’고 자랑해 왔는데요, 단순 호신용이었는지 아니면 유병언 씨의 죽음과 연관이 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6월 열린 유병언 씨의 강연회, 수백명의 청중 앞에서 자신의 사격 실력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유병언 / 2011년 강연회
“공기총 하나 구해가지고, 이론은 배웠으니까, 맞추기 시작했어요. 꼭 눈앞에 복판을 맞췄어요. 아무 소리 없이 쓰러져요.”
김엄마 친척집에서 발견된 유 씨의 도피 가방에서 나온 권총은 모두 5자루, 1정은 공기권총이었고, 2정은 가스총, 나머지 2정은 구식 권총이었습니다.
총알로 보이는 둥근 구슬과 납덩어리 수십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유 씨가 평소 사격을 즐겼던 점에 미뤄 이들 권총은 유 씨가 직접 다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공기권총은 4.5mm 탄환이 들어가는 전문 사격선수용으로 인명 살상에 충분히 쓰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래서 검찰은 유 씨가 도피 과정에서 이 권총들을 호신용으로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권총이 왜 은신처였던 순천 별장이나 유 씨 시신과 함께 발견되지 않고 김엄마 친척집에서 발견됐는지는 의문입니다.
검찰은 이 때문에 유병언씨의 죽음과 모종의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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