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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판] 캠퍼스 찾아가는 세월호 유가족…학내 갈등 조장

  • 등록: 2014.09.25 21:51

  • 수정: 2014.09.25 22:19

[앵커]
세월호 유가족들은 요즘 대학 캠퍼스를 순회하면서 간담회를 하고 있습니다.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는데, 일부 대학은 정치 활동으로 보고 거부했습니다. 오히려 학내 갈등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김혜민 기자 입니다. 

[리포트]
대학교 건물 입구를 두고 학생들이 양 옆에서 캠페인을 벌입니다. 한쪽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찬성하는 서명을, 다른 쪽에서는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앞두고 벌어진 풍경입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과 서강대 이호중 교수가 초청된 세월호 유가족 대학 캠퍼스 간담회. 지난 22일부터 내일까지 서울대와 고려대 등 수도권 대학 10여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특별법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라지만, 일부에선 정치적인 무대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3일 고려대 간담회에서 유경근 대변인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일반인 유가족들에게 청와대 때문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줄 수 없다"는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해 김 의원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또 성균관대학교는 정치적 활동이라며 간담회를 불허했습니다. 학생들의 의견도 극명하게 나뉩니다. 

이민형 / 중문과 2학년
"그걸 들으러 가는지 마는지는 학생들이 직접 선택할 일인데 학교가 전체적으로 강의실 대여도 못하게 했다는 건 조금 부정적으로... 학교 측의 입장에 찬성하기도 합니다." 

김서형 / 사회학과 3학년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다 보니까 학교에서는 얽히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아요. 학교 측이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세월호 유가족의 대학 순회가 대학내 갈등과 분열 양상을 부추기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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