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전당 대회의 또다른 주인공은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만만치 않은 세력을 보여줘서, 박지원 의원은 앞으로도 당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3.5% 포인트 차이. 아쉬운 결과였지만 박지원 의원은 전당대회 결과에 승복했습니다.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반드시 승복해야 하고, 승자가 잘 해주길 바라고 저는 당원으로서 그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지지자들이 선거 막판 규칙 변경을 이유로 '물리라'고 격앙됐을 때도, "선거는 끝났는데 무슨 말이냐"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충원 참배에는 "당분간 쉬고 싶다"며 불참했습니다.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박지원 의원의 네거티브 공세가 심했다고 하지만,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표를 앞설 만큼 '당심'을 확실히 잡았습니다.
호남과 비노 세력을 대표하는 중심 축으로 자리매김한 겁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심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박지원 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승용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MBC 라디오 중)
"(문재인 대표가) 바로 박지원 후보를 찾아가서 우리 당의 어떤 화합과 결속을 위해서 좀 협조를 구해야 되지 않겠나."
권노갑 상임고문과 김옥두 전 의원, 이희호 여사 등 '동교동계'도 앞으로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활동할 전망입니다.
박지원 의원은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노 진영을 대표해, 문재인 대표와 힘겨루기 한판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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