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밖에서는 한없이 착한 교회 오빠인데, 집에만 오면 가족들을 폭행하던 두 얼굴의 20대 패륜남이 가족의 신고로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가족은 몰래 월셋집을 따로 구해 도망다니기까지 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에 사는 24살 윤모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교회에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에도 늘 앞장섰고, 취업을 위해 열심히 기술도 배워 동네에서는 '모범청년'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윤씨에게는 또다른 모습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윤씨는 밖에서와 달리 집에 들어서면 가족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등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아버지 신용카드로 비싼 물건을 샀다가 야단을 맞자 아버지를 발로 걷어 차고,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지 않는다며 누나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거실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는 건 물론, 말리는 가족을 흉기로 위협까지 했습니다. 윤씨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꿔 가족들이 한달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올바른 정신같으면 그러겠냐고. 소리 막 지르고 그러는데…"
참다 못한 아버지가 강제로 병원치료라도 받게 해달라며 아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가족을 폭행한 혐의로 윤씨를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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