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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가짜 유언장…재산 빼앗은 패륜 조카

등록 2015.04.03 21:55 / 수정 2015.04.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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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식도 없이 혼자 살며 삯바느질로 모은 80대 실향민 할머니의 유산, 13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촌 조카를 포함해 돈 냄새를 맡은 사기꾼 일당이 동시에 몰려들었는데, 먼저 갖는 사람이 임자였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 실향민 선우 모 할머니는 평생 삯바느질로 13억원의 재산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자식이 없어 유산을 상속할 준비도 못한 채 2007년에 88세로 세상을 떴습니다.

13억원에 달하는 할머니의 재산은 모두 국고로 환수될 상황. 그런데 사망 1년 뒤 할머니의 5촌 조카 65살 선우 모씨가 나타나 4억5천만원짜리 할머니의 집을 챙겼습니다.

생전 할머니가 연대보증을 선 것 처럼 계약서를 조작하고 자신에게 현물로 변제하는 식으로 꾸며 집을 빼돌린 겁니다.

조카 선우씨는 4년 뒤 할머니 소유 예금 8억5천만원까지 욕심을 냈습니다. 가짜 유언장을 만들어 할머니의 예금에 대한 상속 소송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은행에 가보니 이 돈을 먼저 빼 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상황을 잘 아는 66살 강모 씨 등 4명이 가족관계 증명서 등 서류를 친아들인 양 위조해 예금을 모두 찾아간 겁니다.

선우 씨 측은 강씨 일당을 경찰에 신고했는데, 이 때문에 본인의 범행까지 들통나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병원 / 서울 강남경찰서 경제팀장
“상속인 없이 사망하는 경우에 남겨진 유산에 대하여 이의제기 하는 사람이 없는 점이 이 사건의 맹점이었습니다.”

경찰은 강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선우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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