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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단독] 황교안·정종섭, '이완구 대국민담화' 정확한 내용도 모른 채 배석

  • 등록: 2015.04.15 21:42

  • 수정: 2015.04.15 21:54

[앵커]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달 부패와의 전쟁, 대규모 사정을 예고하는 대국민 담화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정종섭 행정 자치부 장관이 배석했는데 두 장관 모두 관련 내용에 대한 사전 설명을 듣지 못한 채 배석했던 것으로 TV 조선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완구 국무총리는 지난달 12일 부패척결 대국민담화 발표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을 좌우에 포진시켰습니다.

이완구 / 국무총리(지난달 12일)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한 배임, 부실투자 등은 어려운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부정부패 척결이야말로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로서 최우선 책무이며..."

하지만 이들은 총리가 담화를 읽을 때까지 담화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핵심관계자는 “황 장관과 정 장관이 담화문의 내용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담화 발표장에 배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 장관도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음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황교안 / 법무부장관 (지난달 12일)
“초안 작성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부정부패 단속 강화 지침을 하루 늦게 담화 다음날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종섭 장관도 서울 성북구청에서 오후 2시에 열린 ‘주민참여 정책마당’ 행사를 소화한 뒤 오후 4시 담화 시각에 맞춰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총리실은 그러나 “담화 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두 분의 장관님께 관련 내용을 전했을 것”이라며 “아마도 담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계셨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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