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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판] 朴 대통령 내일 출국…이완구 '국무 총괄' 딜레마

  • 등록: 2015.04.15 21:47

  • 수정: 2015.04.15 21:56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부터 9박 12일 일정의 남미 순방길에 오릅니다. 

박대통령은 먼저 16일부터 18일까지 콜롬비아를 공식 방문합니다. 박 대통령은 18일 밤에 페루로 이동해 19일 부터 21일까지 국빈방문을 하게 됩니다.

3일째인 21일 페루를 출발해 칠레로 이동합니다. 박 대통령은 칠레에서 23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합니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후, 귀국길에 오릅니다. 

청와대는 이 순방이 정상회담과 현지 경제인들과의 만남, 동포간담회 등 중요한 일정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출국은 세월호 사고 1주기 당일에 하게 돼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한가지 더 고민이 생겼습니다.

바로 성완종 리스트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된 이완구 국무총리 때문입니다. 

이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를 순방하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사실상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하게 됩니다.

법적으로는 권한대행이 아니지만, 일상적인 국정은 국내에 있는 이 총리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이 기간에 국무회의도 한차례 잡혀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박 대통령과 여당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여당내에서는 언제든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는 이 총리가 열흘 넘게 사실상 국정 최고 책임자 역할을 하는 상황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공무원들에 대한 영이 서지 않을 것은 물론이고, 이 기간 동안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경제영역을 태평양 건너 중남미까지 활짝 펼치고자 한다는 박 대통령도 순방을 마음편히, 두발 쭉 뻗고 다녀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의 순방은 이미 연초부터 준비된 것이기는 하지만, 왜 하필 이시기에, 무엇을 얻으려 순방을 가느냐는 여론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 이 총리의 사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완종 리스트’를 사실로 인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고, 대안이 마땅하지 않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27일에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되는 상황을 맞닥뜨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tv조선 강동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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