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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등산로 다리 '폭삭'…야간 행군 장병 21명 부상

등록 2015.05.28 21:59 / 수정 2015.05.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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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화천 계곡에 설치한 등산용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야간훈련 중이던 군장병 21명이나 다쳤습니다. 지은지 다섯달 밖에 안됐는데, 안점점검도 안했고 심지어 철근을 고정한 시멘트는 우리 기자가 손으로만 만져도 그냥 떨어져 나갈 정도라고 합니다.

이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곡 주변이 부러진 철근과 나무자재로 뒤엉켰습니다. 오늘 새벽 1시20분쯤 계곡에 설치된 다리가 무너지면서 야간 행군을 하던 장병 21명이 3m 아래로 떨어져 다쳤습니다. 

군부대 관계자
"주간에 저희들이 지형 정찰을 하면서 안전점검도 같이 했는데 야간에 이동하면서 그렇게 돼서…"

길이 12m, 폭 1m의 이 다리는 지은 지 다섯달 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붕괴 위험은 이미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
"많이 올라서면 좀 위험하겠다, 여기에 앵커를 박았으면 이랬는데 거기에 사람이 그렇게 올라섰으니 그게 털썩 안 주저앉아?"

사고가 일어난 생태탐방로 2km 구간에는 똑같은 재질로 만든 다리가 2개나 더 있습니다. 다리를 받쳐주는 지지대는 이렇게 계곡 바위 사이에 끼워져 있습니다. 언뜻 봐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철근을 고정시키려고 바위에 바른 시멘트는 손으로 만져도 떨어져 나갈 정도입니다. 시설물 안전법 대상도 아니라서 하중 검토하거나 준공 후 구조물 안전점검도 없었습니다.

강원 화천군청 관계자
"일반적으로 한 두 사람이 지나가는 탐방로 다리이기 때문에 차가 지나가는 다리가 아니라서 하중 검토는 미처 못 한 것 같습니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등산용 소형 다리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합니다.

TV조선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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