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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산상봉, 매달 만나도 50년 걸린다

등록 2015.09.08 20:56 / 수정 2015.09.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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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 가족 상봉이 일단 성사는 됐습니다만, 100명씩 매달 만난다해도 모두가 상봉하려면 50년이 걸립니다. 이산 가족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파악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현재 6만5천명이 넘습니다. 원래 13만명 정도가 신청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절반 가까이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도 이런 점을 감안해 상봉 정례화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례화를 하더라도 드문드문 100명씩 만나는 행사로는 갈길이 멉니다. 6만명이 넘는 이산가족이 모두 상봉하려면 매달 만나도 50년이 걸립니다. 이산가족들은 속히 자유왕래가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홍영자 / 경기 분당구 (80세)
"제 생각엔 신분이 확실하면 서로 오고가고 하는 거죠. 북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고."

김균재 / 서울 서초구 (86세)
"진실로 이산가족을 위한다면, 자기 고향 땅을 밟을 수 있겠금, 이렇게 양쪽에서 합의해주시기를 바라는 겁니다."

정부도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홍용표 / 통일부 장관
"평생을 기다려오셨는데, 자꾸 기다려달라는 말만 하는 게 정말 죄송스럽고요."

북한의 미온적인 태도로 남북 이산가족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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