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오늘부로 사실상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나라가 됐습니다. 오늘 새벽 일본 국회가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안보법률 제·개정을 완료했는데요. 후폭풍이 만만찮습니다. 일본 각지에선 이를 비판하는 시위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보법안 통과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도쿄 국회의사당 앞으로 몰려듭니다. 밤사이 무려 4만명의 시위대가 집결한 뒤, 안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불어나고 있습니다.
"(안보법) 절대 폐지! 폐지! 폐지!"
일본국민 80% 이상이 반대의사를 표시한 11개 안보법제 제개정안은 야당의 반발과 지연작전에도,
"위헌, 위헌!"
오늘 새벽 2시18분 찬성 148표, 반대 90표로 가결됐습니다.
야마자키 마사키 / 참의원 의장
"법안이 승인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아베 총리는 기다렸다는 듯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아베신조
"안보법안은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고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여세를 몰아 교전권을 부정하는 헌법 9조 개헌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입니다. 다만 안보법의 무리한 통과로 여론이 악화된 상태에서 개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특히, 안보법 저지 투쟁으로 결집한 제 1야당인 민주당과 제 2야당 유신당의 합당 가능성 까지 점쳐지면서 일본 정국은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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