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中 '비난' vs. 美 '환영'…엇갈린 반응, 왜?

  • 등록: 2015.09.19 21:02

[앵커]
일본의 안보법 통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역시 중국이었습니다. 공교롭게 84년전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킨 날이란 점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일본이 지역 안보에 적극적 역할을 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정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는 휴일임에도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공격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전수방위원칙과 평화발전의 길을 포기하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며 맹비난했습니다.

관영매체인 인민일보도 "안보법안의 강행처리는 아베 총리에게 한없이 많은 후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안보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날이 일본의 만주침략이 시작된 '9·18 만주사변' 84주년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미 국무부는 정반대로 "지역적·국제적 안보활동에 적극적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안보법제로 일본 자위대는 ‘집단자위권’이라는 명분 하에 활동범위를 전세계로 넓힐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군사굴기에 대응해 동아시아 안보부담을 일본과 나눠질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향후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무력충돌 가능성 등 동북아 안보질서의 지각변동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정세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