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ICCT "디젤차 15대 중 14대 불합격"…'더티 디젤' 미리 경고했다

등록 2015.09.30 21:17 / 수정 2015.09.30 21:3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그런데 지난해 이맘때 쯤 디젤차 문제를 미리 경고한 곳이 있습니다. 미국의 국제청정교통위원회, ICCT라는 곳인데, 충격적인 것은 이 ICCT 보고서를 보면 디젤차 15대 중 14대, 그러니까 사실상 모든 디젤차의 주행중 배기가스 배출이 불합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애당초 클린 디젤이라는 건 없었다는 것입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디젤 차를 뽑은 친구에게 신랄한 비판이 날아듭니다.

폭스바겐 광고
"디젤(diesel)은 라틴어로 더럽다(dirty)는 뜻이야!"

차주는 깨끗함을 증명하겠다며 배기구에 흰 목도리를 갖다 댑니다.

폭스바겐 광고
"봤지? 얼마나 깨끗한지"

폭스바겐을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은 '클린디젤'이란 신조어를 만들고, 디젤차를 친환경차로 포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입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을 밝혀낸, 미국의 국제청정교통위원회, ICCT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백서입니다. 디젤차로 실제 주행을 해보니, 15대 가운데 14대가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초과했단 겁입니다.

드류 코잭 / ICCT 전무
"실험실 내 정해진 조건에선 차들이 기준을 맞추지요, 하지만 실제 도로에선 실험실 조건들은 아무 쓸모가 없죠."

올해 발간된 백서에는 국산차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대차 디젤 모델도 실제 도로에 나가면, 실험실에서보다 6.9배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단 실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박사
"기술이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지만 결국 규제당국의 규제수준을 맞춰야됐고 원가도 적정히 책정해야했고 판매물량도 늘려야 했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한껏 치장되고 조작된 '클린디젤'의 민낯이 폭스바겐 사태를 계기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