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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털려고 권총 훔쳤다"…어설펐던 2차 범행 계획

  • 등록: 2015.10.04 21:00

  • 수정: 2015.10.04 21:16

[앵커]
부산 총기 탈취범은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훔친 총기로 우체국을 털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지문을 남기고, 우체국 영업시간도 몰라 허둥댔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권총탈취범 홍모씨는, 우체국 강도짓을 하려고 권총을 훔쳤습니다. 사격장에서 달아날 때 버린 가방 안에서, '눈구멍'을 뚫은 복면이 발견됐습니다.

이흥우 / 부산진경찰서장
"해운대 구에 있는 은행을 물색하다가 우체국으로 다시 방향 전환합니다. 우체국에 청경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이곳을 털어야겠다 생각을 해서."

미용실을 운영하다 빚 3천만 원을 진 홍씨는 고깃집으로 업종을 바꾸는데 목돈 3천만원이 필요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홍씨가 범행장소로 택한 부산의 한 우체국입니다. 홍씨는 총기를 탈취했지만 이곳은 오지도 못하고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달 전부터 인터넷을 검색하며 밤행을 준비했고, 20여일 전엔 우체국을 꼼꼼히 둘러봤지만, 범행 과정은 어설펐습니다. 사격장에서 자신의 지문을 남기고, 주말엔 우체국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사격장 여주인의 저항에 흉기를 휘두르게 되자 이에 당황한 홍씨는, 4시간 동안 부산 시내를 방황하다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부산 기장의 사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우체국 강도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공범이 있는 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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