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143만원어치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주인이 도둑이야라고 외치자 깜짝놀라 맨발로 도망을 가다, 맨발 차림을 수상하게 여긴 동네 주민의 제보로 붙잡혔습니다.
조새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새벽, 한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20분 뒤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맨발로 허겁지겁 뛰쳐 나옵니다. 46살 박모 씨가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박 씨는 발소리가 나지 않게 이 곳 베란다 아래 화단에서 자신의 신발을 벗고 방범창을 열어 집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안방 화장대를 뒤지다 자고 있던 주인의 '도둑이야!' 소리에 놀란 박 씨. 맨발로 그대로 달아나 다급하게 택시를 잡아 탔는데 마침 근처를 지나던 주민이 이를 수상히 여겨 택시 번호를 촬영해 경찰에 제보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달아난 박 씨는 본인이 일하던 식당 근처 사우나에서 잠을 잔 뒤 다음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태훈 / 서초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형사
"택시 하차지점 주변 탐문수사하다가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오는 걸 발견하고 긴급체포하게 된 겁니다."
박씨는 이전에도 술을 마신 뒤 10차례 이상 비슷한 절도 행각을 벌여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
"피해자하고 맞닥뜨리는 그 상황만 기억나고요. 그리고 막 도망간 거"
경찰은 야간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조새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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