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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핫] 삼성라이온즈 선수들 은밀한 취미는 '해외원정도박'?

등록 2015.10.16 11:02 / 수정 2015.10.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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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비 일체는 물론, 도박자금을 현지 화폐로 빌려주는데다, 비공개 VIP룸까지 제공해주니 이보다 은밀하고 편안한 도박 여행이 어디 있을까. 이런 '서비스' 덕분에 해외원정도박을 알선했던 조직폭력배들은 상당히 많은 유명 인사들을 '고객'으로 모시고 있었다.

이미 구속된 기업 대표들 외에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역시 구속된 조직폭력배들 가운데 한명을 통해 홍콩을 거쳐 마카오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해외원정도박을 수사했던 관계자들은 카지노 도박 여행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홍콩을 경유해 마카오로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취재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카지노도박 알선 조폭들을 대대적으로 검거하면서 고객 명단 가운데 프로야구 선수가 있다는 얘기가 들렸지만, 구체적 인물이 확인되지 않은 채 소문만 무성할 뿐이었다. 검찰은 "수사하지 않고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답은 의외로 쉬운 곳에 있었다. 수사 관계자와 해외 카지노 도박 알선에 정통한 조직폭력배들, 그리고 알음알음 선수들을 각개격파식으로 접촉해보니,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혐의선상에 올라 있는 선수들도 취재 겸 해명을 듣기 위해 접촉을 했다. 한 명은 6억 이상을 잃고 국내로 돌아와 갚은 일까지 드러났다.

취재 과정에서 해당 선수 가운데 한명은 "몇 년 전에 마카오에 갔다"고 말했고, '도박을 했냐'는 물음엔 "마카오 다 카지노 아니에요?"라며 도박 사실까지 에둘러 인정했다. 현재 구단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서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 구단 삼성라이온즈가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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