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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킷방 가득한 '어글리 코리안'…무제한 베팅·향락 찾아 동남아로

등록 2015.11.03 21:10 / 수정 2015.11.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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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정킷방 안의 사람들은 놀랍게도 대부분 한국인이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주부와 학생들이 동남아에까지 와서 도박에 열중하는 이유, '무제한 판돈' 때문입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판에 수억 원이 오가는 필리핀 정킷방에선 우리나라 말만 들립니다.

[현장음]
"플레이어에 5만!"

[현장음]
"오케이! 이겼네 이겼어"

흰색 모자를 쓴 20대 청년, 50대 남녀, 몰려 있는 30대 여성들, 칩을 수북히 쌓아놓고 바카라에 빠져든 사람들은 90% 이상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도박꾼'들입니다.

최대 베팅액이 5000만원인 강원랜드와 달리 '정킷방'에선 모든 게 무제한입니다. 돈을 모두 잃어도 현지 업자들이 끊임없이 빌려줍니다.

정킷방 이용자
"한국에서는 그런 것들에 대해 어느정도 금액이 한정돼 있어서...아무래도 재력가이신 분들은 여기 정킷방에"

또 정킷방 업자들은 특급호텔 숙박권과 왕복 비행기표, 유흥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도박꾼들을 유혹합니다.

신원이 드러날 염려도 없이 최상급 서비스를 받아가며, 1억 잃으면 2억 걸고, 2억 잃으면 5억을 겁니다.

너나 할것 없이 한 방으로 큰돈을 버는 '대박'의 허상을 쫓는 겁니다.

그래서 모두들 이어폰을 끼고 밤새 테이블만 주시하며 한 판에 수 억원 짜리 도박에 빠져 듭니다.

하지만, 한 탕을 쫓아 필리핀 정킷방까지 건너갔으면서도 아무도 도박 중독을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도박꾼
"아니 내가 쇼핑하다 처음 해보는 거야..."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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