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조계종 "2차 집회 중재" 통할까?

  • 등록: 2015.11.24 21:11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조계사에 피신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최대한 빨리 검거하라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조계사 일대에 배치된 경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한상균 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주 토요일로 예정된 2차 민중 총궐기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사에 취재 기자 나가있습니다. 김진호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조계종은 우선 다음 달 5일 '2차 민중총궐기'를 열 수 있게 해달라는 민노총의 중재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조계종은 민노총과 경찰, 정부가 참여하는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특히 폭력시위와 과잉진압의 악순환을 중단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법 스님 / 조계종 화쟁위원장
“화쟁위원회는 노동계와의 대화에 이어 조속히 정부 정치권과의 대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

하지만 방법에 대해선 고민입니다. 조계종도 구체적인 중재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았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엄정한 법집행을 주문한 박 대통령의 강경한 국무회의 발언 이후엔 조계사 주위에 긴장감까지 고조되고 있어 중재가 통할지도 불투명합니다.

경찰은 현재 수사관과 기동대 등 150여 명을 배치하고 조계사를 오가는 차량을 모두 멈춰세우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보수 단체 등에서 사다리를 들고 경찰을 폭행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 한 위원장 규탄 시위도 잇따르고 있어, 민노총 측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조계사에서 TV조선 김진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