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정치권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며 노동 개혁 5대 법안의 직권 상정을 압박했는데, 정 의장은 여기에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문재인 대표 등 야당 인사들은 신년 인사회에 초청을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5부 요인과 여당 지도부가 참석한 신년인사회에서 "10년 뒤 무엇으로 먹고살지 두렵다"면서, "4대 구조개혁 완수"가 절박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정치권의 개혁'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2016년 신년인사회
"저는 지금 정치권이 스스로의 개혁에 앞장서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개혁법안을 비롯한 경제 관련 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을 반대하는 정 의장과 국회를 겨냥한 것입니다.
정 의장은 건배사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받아쳤습니다.
정의화 / 국회의장
"맑고 고요한 가운데 나라를 다스리면 그 나라가 올바르게 다스려질 수 있다…"
정 의장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별도로 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정국이 경색된 상황에서 의례적 행사에 참석하는 게 부적절하다며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신년인사회가 덕담이 아닌 가시돋힌 말의 향연이 됐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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