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요일 이른 아침 북한의 해안포 발사에 서해 5도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엔 주민 대피 준비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령도에서 출발해 대청도를 거쳐 인천항에 도착한 대형 선박입니다.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승객 230여 명의 얼굴엔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대피령을 듣고 백령도를 떠난 주민들은 아직도 가슴이 떨립니다.
김정석 / 백령농협조합장
"불안하긴 불안하죠. 전체적으로 비상이 걸리고 그러니까 생계가 걱정이 되는거죠"
오전 7시20분 벌어진 북한의 해안포 사격 탓입니다. 백령도와 대청도엔 방송과 함께 주민 대피 준비령이 내려졌고, 두 곳의 대피소 37개소도 모두 개방됐습니다. 조업을 위해 출항했던 어선 20여 척도 곧바로 복귀했습니다.
백령면사무소 관계자
"군부대에서 포 발사된게 관측이 됐나봐요. 발사된 것만 관측이 돼서 주민대피준비를 하라고 방송을 한 것입니다"
다행히 북한군 훈련의 일환으로 전해져 대피 준비령도 오후에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과거 연평도나 경기도 연천 포격 같은 북한의 도발일 수 있어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또 백령도와 대청도에 남은 주민 7000여 명은 북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아직 불안함을 완전히 떨쳐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