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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주 방문 황 총리 계란 세례 수난

등록 2016.07.15 20:12 / 수정 2016.07.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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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총리는 오늘 하루 성주군청에서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수난을 당했습니다. 분노한 주민들에게 날계란과 물병 세례를 맞았습니다. 참, 믿겨지지 않은데 양복 웃도리마저 빼앗겨, 총리의 휴대폰, 신분증, 수첩이 일부 주민들 손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 군청에서 사드 레이더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황교안 국무총리.

황교안 / 국무총리
"사드 레이더와 비슷한 그린파이 레이더에서 전자파 조사를 한 결과 훨씬 낮은 평가가 나왔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욕설과 함께 날계란이 날아들고, 황 총리의 옷이 계란으로 범벅됩니다. 성난 주민들이 달려들면서 경찰과 몸싸움으로 번졌고, 경호원들은 우산과 방패로 날아드는 계란과 물병을 막기에 급급합니다.

"사드 배치 결사 반대!"

설명회는 30분 만에 중단됐고, 성난 주민들이 성주군청 내부까지 몰려듭니다.

"들어가! 막아!"

황총리가 미니버스에 올라타자 주민들이 에워싸고 길을 막습니다. 트랙터까지 동원됩니다.

곳곳에서 경찰과 주민들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사이, 황 총리는 군청 건물 뒷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버스를 애워싸 황 총리는 6시간 동안 버스안에 갇혔습니다.

오후 4시쯤 황 총리는 주민 대표와 1시간 가량 대화를 가졌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오후 6시쯤 경찰 13개 중대가 투입돼 소화기까지 뿌리며 퇴로를 확보했고, 황총리는 군청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가다, 주민들의 추격을 받는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황 총리는 승용차로 옮겨 타 헬기장으로 빠져나가려다 또 다시 주민들에게 포위되기도 했습니다.

양복 웃도리마저 주민들에게 빼앗긴 황 총리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다른 차를 갈아타고, 헬기장에 도착한 뒤 오후 6시 50분쯤 간신히 성주를 빠져나갔습니다. 성주에 도착한 지 8시간 만이었습니다.

TV조선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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