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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조선 단독] "까불면 안된다" 윤상현 공천개입 녹취 공개

등록 2016.07.18 20:04 / 수정 2016.07.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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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요일 저녁 뉴스쇼 판, 시작합니다. 새누리당이 어제 공개한 20대 총선 백서는 총선 패배 책임에서 친박계의 책임을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박 핵심 인사들이 막후에서 공천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TV조선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친박 실세들의 발언이 적나라하게 담긴 녹음파일을 TV조선이 단독입수했는데요,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이 한 예비후보에게 출마 지역 변경을 회유하는 내용인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동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까불면 안된다니까. (이거 너무 심한 겁박을 하는거 아니냐) 형이 얘기한 대통령 뜻을 가르쳐 준거 아냐. 정무수석하고, 경환이형하고, 나하고 대통령, 다 그게 그거 아냐"

지난 1월말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으로 알려진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앞둔 한 예비후보와 나눈 통화내용입니다.

이어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의 확인 전화까지 보증해줍니다.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뒤에 대통령이 있다니까. 대통령 사람이기 때문에 (피해서) 가야 한다니까. 최경환이 또 전화해야 돼? (최경환 부총리가 전화하면 내가 할께) 바로 전화하라 할께."

출마 지역을 바꾸면 친박 브랜드로 포장해 경선에서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도 합니다.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OO지역은 당연히 보장하지. (경선하라고 그럴텐데) 경선하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

실제 이 예비후보는 출마 지역을 다른 지역구로 옮겼지만, 경선에서 낙마했습니다.

윤 의원은 당시 자신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사정기관 동원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형이 일단 전화해. 빨리. 형 안하면 사단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아이 참." 

윤 의원은 지난 3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 당시, 공천 개입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지난 3월)
"공천개입 시도는 절대로 아닙니다. 그건 제가 확실히 얘기합니다. 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윤 의원의 발언들은 청와대와 교감하에 공천을 막후 조정해왔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입니다.

TV조선 정동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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