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젠 우리에게도 친숙해 준 드론이 북한에 자유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데 사용됩니다. 미국의 한 인권재단이 영화와 드라마를 포함해 각종 정보가 담긴 USB를 드론에 실어 북한에 살포하는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휴먼 스컴(인간 쓰레기)!"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인권재단 HRF 회원들과 국내 탈북자 단체들이 어젯밤 경기 김포에서 USB 천개를 풍선에 실어 북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USB안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의 열망을 불러 일으키고 김정은 체제의 허구성을 알릴 영화와 드라마가 담겨 있습니다.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시민들이 독재정권을 몰아내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 미국 영화 타이타닉,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 등입니다.
HRF 재단은 지난 3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금회를 열고 시민들로부터 잘 쓰지 않는 USB를 기부받아 사용했습니다.
토르 할보르센 / HRF 재단 이사장
"(북한 주민들에게) 인간성으로 포용하고 자유인으로 만들어주는 자유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던지는 메시지도 있습니다.
토르 할보르센 / HRF 재단 이사장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이 마땅히 누려야 하는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우리가 돕겠습니다."
그동안 탈북 단체들은 풍선에 대북전단을 담아 날려보냈지만, 북서풍이 부는 겨울에는 이 방법을 사용하기가 힘듭니다.
미 인권재단은 드론을 이용해 계절과 바람방항에 상관없이 북쪽 땅에 USB를 보낼 계획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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