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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 와도 환불 안돼' 달리기대회 제멋대로 환불에 불만 폭증

등록 2016.07.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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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라톤이 인기를 끌면서 단거리 마라톤 대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단 티켓을 판매하면 비가와도 대회를 강행하고 환불을 거부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장맛비 속에서 진행된 제주항공 단축마라톤 대회, 우비를 쓴 사람들이 빗속으로 터덜터덜 걸어갑니다. 미리 일기예보를 보고 참가비 4만 5천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대회는 강행됐습니다.

티켓 판매 당시 행사 전날이었던 환불시한도 고지 없이 일주일 전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모씨 / 달리기대회 참가자
"따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냥 종이 뒷면에다가 배 번호랑 이름이랑 연락처를 적고 가면 연락을 하겠단 거예요."

연락을 주겠다던 주최 측은 일주일이 넘도록 누구에게 얼마를 환불해줄지 말이 없습니다. 티켓판매처인 옥션과 후원사 제주항공도 서로 책임을 미룹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저희는 후원사이기 때문에 행사에 대한 결정권이 없는 상태거든요. 주관사쪽으로 문의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지난 5월에 진행된 다른 마라톤행사도 폭우 속에 진행했다가 빈축을 샀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야외 행사의 경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보상해주는 게 적절한 지 규정이 정비돼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야외 행사의 경우 기상 상황에따라 제대로 진행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별도 환불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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