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불 탄 집에서 발견된 노교수 부부, 흉기 찔린 상처도

  • 등록: 2016.08.01 20:15

[앵커]
은퇴한 뒤 꽃을 가꾸던 전직 대학 교수 부부가 불에 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온몸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외벽이 검게 탔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경기도 안성의 2층짜리 주택에 불이 났습니다.

이웃주민 / 신고자
"담배 피는데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119 신고한 거죠."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집주인 64살 이모씨 부부가 각각 거실과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이씨 부부의 몸엔 흉기에 찔린 상처들이 있었습니다.

화재로 인한 질식사에서 보여지는 코와 목의 그을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한 뒤 불을 질렀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목 부위요. 흉기로 찔렀다고 추정되는 거죠."

이씨는 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7년 전 퇴직한 뒤 집 주변에서 비닐하우스 농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씨 유족
"형님은 원래 조경하고 꽃 가꾸는 거 좋아하니까. 꽃만 가꿔요. 형수님도 동네 부녀회장 일도 하고..."

경찰은 이씨 농장이 개발 지구에 포함되면서 공사 관계자들과 갈등이 있었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