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의 잠룡들은 경쟁적으로 호남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 7주기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오늘은 전남 광양과 하의도를 찾아 호남 민심잡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전남 광양에 있는 '매천' 황현 선생의 생가를 찾았습니다.
황현 선생은 조선이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선 후기 지식인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여러 가지 방책도 제시하고 게다가 말로만 비판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을 지신 것이죠."
김대중 전 대통령의 7주기에 이어 호남의 대표적 우국지사의 생가를 찾으면서 호남 지지세 회복을 꾀하고 있는 겁니다.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오늘 김 전 대통령의 하의도 생가를 찾았습니다. 손 전 고문은 "김대중 선생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선각자"라며, "김대중 선생처럼 미래를 보는 정치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 계승 경쟁이 벌어지면서 아들인 '김홍걸 마케팅'까지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국민통합위원장은 당권 주자인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이종걸 의원과 함께 DJ 묘역을 찾았고, 추미애 의원의 선거캠프 개소식에도 참석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김종인 대표가 사드 반대 기류를 놓고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의 2중대가 될 바에는 도로민주당이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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