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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건더기 떠다니는 오수가 을왕리 해수욕장으로…악취까지 진동

등록 2016.08.16 20:13 / 수정 2016.08.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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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100만명이 찾는 을왕리 해수욕장에 오폐수 수백 톤이 흘러들어가는 장면을 TV조선이 포착했습니다. 모래 사장 속이 검게 오염됐고 악취도 심각합니다. 관리 당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희뿌연 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건더기까지 둥둥 떠다닙니다. 음식점과 숙박업소에서 나온 생활하수 수백 톤이 을왕리 해수욕장에 여과없이 유입되는 현장입니다.

10년 전 만들어진 간이 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이 850톤에 불과한 탓입니다.

하수처리 관계자
"그만큼 (업소에서) 사용하는 양이 많아져서 저희도 (하수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예요" 

하수처리 시설에서 흘러나온 수로의 바닥을 퍼보겠습니다. 까맣게 오염된 흙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오염된 물은 백사장과 맞닿은 바다로 그대로 흘러나갑니다.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이남철 / 서울시 노원구
"방학이라서 잠깐 기분 좋게 왔는데 냄새도 나고 불쾌한 것 같아요"

담당 구청에서 매일 초과하수 300톤을 다른 처리장으로 옮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천경제청은 예산 5억원이 필요한 하수처리 시설 증설공사를 포기했습니다.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는 인천시의 반대 때문입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
"일시적으로 하절기만 오버 되잖아요. 그 부분은 탱크로리로 처리하는게 맞는 것 같고, 많은 돈을 들여서 증설할 필요는 없다."

지자체에서 손을 놓고 있는 동안 피서객들은 오염된 바닷물에서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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