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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대사관들 자급자족…여럿 망명 타진

등록 2016.08.18 20:03 / 수정 2016.08.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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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영호 주영공사와 김철성 서기관 외에도 조만간 다른 지역에서 북한 외교관 망명이 있을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왜 북한 외교관들이 잇달아 망명하고 있는 걸까요? 무엇보다 김정은 체제가 무리하게 상납 자금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북한은 해외 공관에 검열단을 보내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있습니다. 비상이 걸렸단 얘기입니다.

이채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영호 주영공사 외에도 북한 고위급 인사의 망명 타진이 추가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도 고위급 인사의 추가 망명 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당한 고위급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경제 제재 속에서 할당량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온 고위급들이 신변 안전을 우려해 본국으로 들어가길 꺼리며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통한 대북소식통도 "올해 들어 최근까지 러시아, 동남아, 중국,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정통 외교관 몇 명과 무역 서기관, 경제 서기관 등이 탈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 외교관의 탈북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돈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망명한 태영호 공사는 지난 2013년 영국의 한 강연에서  '대사관에서 차를 몰고 나올 때면 혼잡 통행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태영호 / 주영 북한 공사
"집은 매우 작았다. 평양에 있는 집 절반 밖에 안 됐는데 다른 선택이 없어 렌트했다"

올해 안보리 추가 제재 이후 북한 공관은 거의 무일푼인데, 7차 당 대회와 김씨 일가 생일잔치를 위한 상납 자금 압박으로 불만이 쌓일대로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동열 / 자유민주연구원장
"본국에서 운영자금 나오지 않아요. 가짜 양담배를 팔고, 위조지폐라든지 각종 물자 시장에 내다 팔아요"

홍순경 / 전 주태국북한대사관 참사관 (2000년 망명)
"대사관마다 방법이 서로 다른데 무슬림 나라들에서는 술과 맥주 장사를 해요. 아프리카 같은 나라들은 코뿔소 코뿔, 상아 이런 것들을"

북한은 외교관들의 잇단 탈북 러시에 해외 공관에 검열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정은이 태영호 영사 탈출에 격노해 보위부와 보안성의 책임자를 처형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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