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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임에 푹 빠진 태영호 아들…"이민형 탈북 늘어날 것"

등록 2016.08.18 20:05 / 수정 2016.08.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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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영호 공사에겐 두 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평소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수시로 SNS를 사용하는 것을 비롯해 우리나라 청년들과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고 합니다. 태 공사는 그런 아들들을 데리고 북한으로 돌아갈 자신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이런 '이민형 탈북'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언론들은 태영호의 차남이 작년 한 해에만 슈팅게임에 368시간 동안 접속할 정도로 게임을 즐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고등학교에서 A+를 받고, 명문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 입학할 정도로 성적이 좋은 수재였습니다. 현지 여성과 자유로운 교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태영호의 장남은 "평양을 세계적 도시로 만들려면 장애인 주차공간을 확충해야한다"는 내용으로 영국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영호는 서구 문화에 젖어 있는 자녀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적응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태영호의 탈북 이유를 한 가지로 꼽을 수 없다"며 "최근 늘고 있는 '이민형 탈북'과 유형이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적 이유나 개인 신상 문제 때문에 북한을 등진 1세대 탈북, 고난의 행군을 거치며 경제적 이유 때문에 넘어온 2세대 탈북에 이어 최근엔 삶의 질과 자녀의 미래 등을 고려한 '이민형 탈북'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탈북 이유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북한 당국이 이를 하나하나 통제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해 졌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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