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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먼지 수북, 개인과외까지…'엉망진창' 작은 도서관

등록 2016.08.25 20:17 / 수정 2016.08.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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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엔 구백 서른 개의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서울을 '책읽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수십 억원을 들였는데, 관리가 잘 안되고 있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리포트]
책에 먼지만 수북합니다. 관리자도, 이용자도 없습니다. 서울시 지원을 받아 구청에서 만든 '작은 도서관'입니다. 인근 다른 곳은 평일 오후지만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도서관 관계자
"(도서관 언제 열어요?)거기는 안 열어, 주중에는. 주일만"

관리가 안 되다보니 책들은 다 없어졌습니다. 책장엔 출판된 지 30년이 넘은 책들만 가득합니다. 아무도 안 오니 개인 과외까지 버젓히 열립니다. 

"닫히고, 얘네 둘은 닫히지 않을 확률이..."

성동구청에서 만든 무인 도서관입니다. 책은 절반도 차있지 않고 그나마 있는 책도 이렇게 다 뜯겨져 있습니다.

서울시는 '책 읽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12년간 87억원을 각 구청에 지원해 '작은도서관' 930곳을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사서는커녕, 의자도 없고, 간판도 달려있지 않는 등 태반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구청은 인력부족, 서울시는 구청을 탓합니다.

서울시 관계자
"구에다가 신경 쓸 만한 직원을 투입을 했어요. 책을 지금도 갖고 있냐고까지 굳이 (조사)해야할까요?"

서울시는 작은도서관 운영실태를 점검해 부실한 곳들의 책을 환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김지은 인턴기자 /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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