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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트홀은 횡재 구멍'…고의 사고 보험 사기단 무더기 검거

등록 2016.08.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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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에 구멍이 난 포트홀이나 맨홀 뚜껑에서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금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찢어진 타이어를 미리 끼워놓고 벌인 일입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움푹 파인 포트홀을 아랑곳 않고 달립니다. 실제론 차체가 살짝 흔들리는 정도지만 나온 수리비는 무려 700만원, 보험금을 노리고, 미리 찢어진 타이어와 부서진 휠을 끼워 포트홀 때문에 파손된 것처럼 꾸민 겁니다.

보험회사 관계자
"(바퀴) 하나가 파손 되면 네 개를 다 바꿔 달라고 요구해요. 네 개에 2600만 원에 샀다면서.."

이사짐 센터 직원 37살 전모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6년 동안 40여 차례에 걸쳐 보험금 3억2000만원을 챙겼습니다. 포트홀 사고가 나면 도로를 관리하는 해당 지자체로부터 보험금을 받은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박영창 / 경기남부청 지능3팀장
"지자체 보험은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나가거나 거기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현장에 안 나가고 보험 회사에 일임해서..."

고가의 외제차를 이용한 보험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멀쩡한 외제차 엔진에 망치로 구멍을 내고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5억원을 챙기는가 하면, 보험회사 직원들이 정비업자 등과 짜고 양초를 차에 칠해 사고로 긁힌 것처럼 꾸며 470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전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보험회사 직원 등 8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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