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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산 바지락의 변검술'…국산과 일본산으로 잇따라 둔갑

등록 2016.08.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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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바지락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일본에 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선 또 일본산으로 둔갑했습니다. 순식간에 국적이 2번이나 바뀌었습니다.

박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조 속에 담겨 있는 중국산 바지락 포대. 이 바지락은 부산의 수산센터로 옮겨져 국산으로 둔갑했습니다. 이쪽이 국산 바지락이고, 이쪽이 중국산입니다. 육안으로는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합니다.

김병근 / 자갈치시장 상인
"일반인들은 우리가 파는 것 밖에 못 먹으니까, 중국산과 국산 구분을 못 하는 거예요."

수산물 수출업자 61살 조모씨 등 15명은 지난해 4월부터, 중국산 바지락 134톤을 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일본에 수출해 4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 바지락을 수입한 일본인 업자도 포대갈이 수법을 써 다시 일본산으로 속여 판매했습니다.

정봉만 / 부산영도경찰서 외사계장
"중국산이 재둔갑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산으로 유통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씨 등은 국산 수산물의 일본 통관 절차가 쉬운 점을 노렸습니다. 수출용 산지확인서는 직인을 위조해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중국산 바지락이 국내에도 유통됐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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